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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개 식용 금지…‘꼴찌’ 한국도 끝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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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5-14 18:23
수정 2020-05-15 14:33

[애니멀피플] 동물단체 ‘개 식용 금지’ 국제 서명운동 돌입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동물권단체 ‘동물해방물결’이 개 식용 금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동물해방물결 제공

서울 광화문광장에 붉은색 대형 풍선이 떠올랐다. 풍선에 큼지막하게 적힌 글은 인터넷 주소. ‘www.개식용금지.com’

14일 동물권단체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개 식용 철폐를 촉구하는 이색 풍선현수막 퍼포먼스를 벌였다. ‘동물해방물결’과 국제동물권단체 ‘동물을 위한 마지막 희망’(LCA)은 이날 퍼포먼스를 통해 최근 중국 일부 지역에서 개 식용 금지를 명시한 사실을 알리며, 한국의 개 식용 금지를 촉구하는 국제서명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코로나 19를 계기로, 중국에서는 개 식용이 금지되기 시작했다. 지난 4월 중국 농업농촌부는 ‘국가 가축·가금’ 동물 목록에서 개를 제외했고, 광둥 성 선전시는 5월부터 개·고양이 식용 금지 조례를 시행해 개 식용을 명시적으로 금지했다. 홍콩, 대만, 싱가포르에 이어 중국까지 개를 반려동물로 정의함으로써 개를 가축으로 취급하는 곳은 한국만 남게 될 전망이다.

한국은 개를 식용으로 집단 번식, 사육하는 개농장이 있는 유일한 나라다. 전국 약 3천여 개 개농장에서는 매년 1백만 마리의 개들이 식용으로 도살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동물해방물결은 “최근 개 전기도살은 유죄라는 대법원의 판결이 있었으나, 개들은 여전히 동물보호법에서 금하는 잔인한 방법으로 도살, 유통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동물권단체 ‘동물해방물결’이 개 식용 금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동물해방물결 제공

이들은 개농장에서 인수공통 감염병이 발생할 위험 역시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동물해방물결에 따르면, 지난 2007년 고려대학교 송대섭 교수 연구팀이 경기도 김포의 한 개 농장에서 발견한 ‘한국형 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H3N2형)는 최근까지도 미국, 캐나다까지 확산 전파 중이다. 학계에서는 이 바이러스가 2009년 신종플루 판데믹 이후 바이러스 재조합이 일어나면서, 인간에게 전염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된 바 있다.

동물해방물결 이지연 공동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또 다른 신종 전염병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개 식용 철폐는 반드시 서둘러야 할 과제”라며 “청와대는 개를 축산법상 ‘가축’에서 제외하도록 관련 규정을 검토하겠다는 약속을 잊지 말고, 개 식용을 종식할 로드맵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온라인 청원사이트 ‘체인지’(change.org)에서 전개되는 한국 개 식용 철폐 국제 서명운동은 www.개식용금지.com 또는 www.change.org/stopdogmeat에서 참여할 수 있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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