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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섬에 50명 거주시 헬기장 건설…“응급환자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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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1-14 16:34
수정 2020-01-14 16:44

2025년까지 섬 45곳에 헬기장 만들기로
“국내에서 의료기반이 가장 취약한 지역”

전남 신안군 압해읍 신장리 응급의료 전용헬기 계류장 신안군청 제공

주민 50명이 사는 섬에는 앞으로 헬기장이 만들어진다.

전남 신안군은 14일 “섬 지역에서 발생한 환자가 골든타임 안에 병원에 도착할 수 있도록 응급의료체계를 구축하겠다. 아무리 멀어도 신고를 받고 두 시간 안에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이송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군은 “올해를 섬 지역에서 발생한 생존가능 응급환자의 사망률을 낮추는 원년으로 삼겠다. 이송 거리, 상주 인구, 섬 밀집도 등을 고려해 헬기·선박·차량 이송계획을 촘촘하게 짜겠다”고 설명했다.

계획을 보면, 군은 2025년까지 주민 50명 이상이 사는 섬 45곳에 헬기장을 만들기로 했다. 흑산도와 가거도 등 15곳은 이미 설치했고 하의 웅곡, 지도 선도, 증도 병풍도 등 3곳은 공사 중이다. 흑산 대둔도 등 나머지 27곳은 해마다 4~5곳씩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이미 건립한 헬기장도 밤시간이나 악천후에 안전운항을 할 수 있게 시야 확보, 야간 조명, 풍향 측정 등 시설을 보수하기로 했다.

섬 특성에 따라 육지 근접형, 연안 군집형, 먼바다 고립형 등으로 나눠 접근한다. 압해도 지도 등 육지 근접형 섬들은 면 단위로 구급차를 배치한다. 암태도 하의도 등 연안 군집형 섬들은 기능을 확대한 보건지소를 건립해 응급처치와 원격협진이 가능하도록 한다. 기능을 확대한 보건지소에는 공보의를 2~4명씩 배치하고 의료 장비를 보강하는 등 1차 검진 이상의 진료 능력을 갖춘다. 가거도 홍도 등 먼바다 고립형 섬들은 보건지소의 기능을 확충하고, 헬기와 선박을 이용한 신속 이송체계를 마련한다. 헬기가 뜰 수 없을 때는 경비정으로 두 시간 안에 이송할 수 있는 방안을 세우기로 했다.

신안군보건소 오연경씨는 “국민은 사는 지역이나 경제 형편과 관계없이 공평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신안은 국내에서 가장 의료기반이 취약한 곳이어서 군민의 치료받을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안군은 앞으로 50명 미만인 사는 섬 29곳에서도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병원까지 이송하는 시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따로 세우기로 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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