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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제국주의 비판·평화헌법 지지 ‘한도 가즈토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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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1-13 16:28
수정 2021-01-13 18:54

일본 작가이자 역사소설가인 한도 가즈토시. 교토/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의 ‘평화헌법’을 지지하고, 일본제국주의를 비판하던 유명 작가이자 역사소설가인 한도 가즈토시 선생이 별세했다. 향년 90.

한도 선생은 지난 12일 도쿄 세타가야구에 있는 자택에서 쓰러져 숨진 채로 발견됐다고 <교토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도쿄 태생인 고인은 도쿄대 문학부를 졸업하고 출판사 분게이슌주에 입사해 주간지 <슈칸분슌>(주간문춘)과 월간지 <분게이슌주>(문예춘추) 편집장과 전무이사를 지냈다.

1965년 동료들과 함께 집필한 ‘일본의 가장 긴 하루-운명의 8월15일’을 논픽션 작가인 오야 소이치 이름으로 발표한 뒤 본격적인 작가의 길을 걸었다. 일제가 태평양 전쟁 종결을 발표한 1945년 8월15일 정오까지의 24시간을 묘사한 이 작품은 일본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어 영화로도 제작됐다.

일본 근현대사의 권위자로 인정받으며 양식 있는 논객으로 이름을 날린 고인은 <쇼와사>, <노몬한의 여름> 등 다수의 저서를 남겼다. ‘쇼와사’는 히로히토 일왕의 재위(1926∼1989) 기간에 벌어진 중일전쟁, 태평양전쟁과 미군 점령, 고도 경제성장 등 일본인의 시각에서 격동의 일본 근현대사를 다룬다. 그는 이 책에서 일본을 전쟁으로 몰고 간 정관계 인사들과 군부의 어리석은 판단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야스쿠니신사의 에이(A)급 전범 합사에 대해 비판적 입장이었으며 일본 ‘평화헌법’ 수호에 앞장서기도 했다.

부인 한도 마리코는 일본 근대문학의 개척자로 불리는 나쓰메 소세키의 외손녀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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