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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 잘린 평양, 확 커진 남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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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1-02-14 17:12
수정 2011-02-14 20:24
2009년(왼쪽), 2010년 조선중앙연감. 평양의 크기가 줄어들었다.

행정구역 개편으로 평양 면적 57%, 인구 50만명 줄어

북한이 평양직할시 소속 3개 군과 1개 구역을 황해북도에 떼어주는 등 행정구역을 일부 개편했다고 통일부가 14일 밝혔다. 이로써 평양시 면적은 57%가, 인구는 기존 300만명에서 50만명 정도가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시 축소 개편은 평양시민의 특혜를 줄여 재정 부담을 덜려는 게 아니냐는 풀이가 나온다.

통일부는 이날 “북한의 조선중앙연감 2009년판과 2010년판을 비교해 본 결과 평양시 행정구역(19개구역·4개군) 중 강남·중화·상원군과 승호구역 등 남쪽지역이 황해북도로 편입돼 평양시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면에 남포시는 기존 평안남도의 강서·대안·온천·용강·천리마 등 5개군을 편입해 특별시로 확대개편됐다. 이에 따라 북한의 광역 행정구역은 11개 시·도에서 12개 시·도(평양직할시, 나선·남포 특별시, 9개 도)로 늘어났다.

통일부는 또 “2009년 합쳐졌던 북한 노동당 39호실(실장 전일춘)과 38호실이 지난해 중반 다시 분리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38·39호실은 각각 김정일 국방위원장 개인과 당의 통치자금용 외화벌이와 관리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8호실 부활은 국제적 대북제재 속에서 후계체제 구축을 위한 김 위원장 비자금의 별도 운용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39호실은 38호실 분리 직후인 지난해 8월 미국의 대북제재 대상으로 추가 지정됐다.

통일부는 “설립 시점은 알 수 없지만 영화부도 노동당 전문부서의 하나라는 사실도 확인했다”며 “38호실과 영화부를 포함하면 노동당 전문부서는 기존 18개에서 20개로 늘어난다”고 덧붙였다. 영화부 설립은 김정은 후계체제 구축을 위한 선전·선동 강화 차원으로 보인다고 한 대북 소식통은 풀이했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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