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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작년 세계 석탄발전 가동률 사상 최저…한국은 역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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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3-26 16:06
수정 2020-03-27 02:32

그린피스 등 ‘세계 석탄발전 동향보고서’ 발표
“한국의 탈석탄 정책 기후위기 막기엔 역부족”
“한국 공적자금, 해외 석탄 투자규모 세계 3위”

2019년 폐쇄 된 미국의 대규모 발전소. 애리조나주 나바호 발전소 모습. 그린피스 제공

지난해 전 세계 석탄발전소의 평균 가동률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 중앙정부와 기업은 이런 ‘탈석탄’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린피스와 글로벌에너지모니터(GEM), 시에라클럽, 에너지와 청정대기 연구센터 등 국제환경단체들은 26일 지난해 세계 석탄발전소 동향을 분석한 ‘붐 앤드 버스트(Boom and Bust) 2020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 내용을 보면,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석탄발전 설비 증가를 나타내는 주요 지표들(신규 착공·건설 허가 취득·허가 전 추진 단계 등)이 4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고 전 세계 석탄발전소의 평균 가동률은 현재 51%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탈석탄’과 멀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한국 정부는 전력발전에서 석탄의 비중을 2031년까지 36%로 감축한다고 계획했으나 여전히 석탄은 주요 발전원으로 남게 되며, 이대로면 한국은 지구 온도 상승을 1.5℃ 미만으로 제한하기 위해 요구되는 탄소배출량보다 3.2배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은 “한국은 중국,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공적기금을 해외 석탄 사업에 투입하는 국가”라고 꼬집었다.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산업은행 등은 2008년부터 2018년까지 10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해외 석탄 관련 사업에 지원했다.

양연호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간사는 “두산중공업은 최근 5년간 수주 실적의 80% 이상을 해외 석탄 사업으로 채웠고, 같은 기간 2조6천억원의 손실을 냈다. 한국 전력도 최근 불발된 호주 광산 투자로 약 8천억원 이상의 손실을 떠안았다”며 “이런 투자는 환경적으로도 사업적으로도 시대착오적”이라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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