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유정 작가의 작품집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는 프랑스어로 ‘잎사귀들’이라는 뜻인 엄 작가의 작품집이 이 공모전에서 최고상인 ‘골든 레터’를 받았다고 1일 밝혔다. 이 작품집은 엄 작가의 식물 그림 112점을 수록했는데, 작품집 제목은 이 책에서 식물과 종이를 모두 뜻한다.
독일 북아트 재단과 라이프치히 도서전이 공동 운영하는 이 공모전에 한국 책이 출전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 공모전에 출품하려면 자국 디자인 공모에서 수상하거나 자국 전문기관 추천서가 있는 경우에만 참가할 수 있어서 지난해까지 한국 작가의 작품은 출품하지 못했다. 출협은 이 공모전 출품을 위해 지난해 11월 서울국제도서전이 주관한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공모를 진행해 엄 작가의 작품집을 포함해 10권 수상작을 뽑았다.
공모전 주최 쪽은 “물질성과 내용의 연관성을 매우 미묘하게 다루고 있는 특별한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엄선된 소재를 사용해 독자들에게 작가의 작품을 촉감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는 책”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2021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은 지난달 7일 2차 심사를 거쳐 모두 10개 나라의 책 14종을 골든 레터(1종), 금메달(1종), 은메달(2종), 동메달(5종), 명예상(5종)으로 선정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