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탕수수를 활용한 ‘친환경’ 페트(PET)병에 담긴 코카콜라를 국내에서도 마실 수 있게 됐다.
한국코카콜라는 식물성 소재를 원료로 한 용기인 ‘플랜트보틀’에 담은 ‘코카콜라’와 ‘코카콜라 제로’ 300㎖ 제품을 국내 최초로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기존의 페트 수지는 100% 화석연료로 만들었다.
하지만 코카콜라가 내놓은 플랜트보틀은 페트 수지의 주원료 가운데 30%를 차지하는 에틸렌글리콜을 석유가 아닌 사탕수수에서 추출해,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인 친환경 용기다. 30% 가량을 식물성 소재로 만들었음에도 기존 페트 용기처럼 100% 재활용할 수 있고, 내구성과 무게 등도 차이가 없다는 게 회사 쪽 설명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 20여개국에서 플랜트보틀을 선보여 환경 보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지난 한 해 동안만 해도 플랜트보틀 출시로 인해 16만배럴의 석유와 6만3025t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효과를 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헌 기자 kminerv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