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3년 만에 1300원 돌파…추경호 “필요시 시장 안정 노력”

등록 2022-06-23 15:48
수정 2022-06-24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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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보다 4.5원 오른 1301.8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
간밤 역외시장서 1305원 넘기도

원-달러 환율이 13년 만에 1300원을 돌파한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5원 오른 1301.8원에 마감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원-달러 환율이 13년 만에 1300원을 돌파했다. 미국 중앙은행이 경기침체 가능성을 인정하면서 대외 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은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4.5원 오른 1301.8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5일 종가가 1290원을 넘어선 데 이어 6거래일 만에 1300원까지 돌파한 것이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이 남아 있던 2009년 7월13일(1315.0원) 이후 처음이다. 환율은 이날 1299.0원으로 출발해 오전 한때 1302.8원까지 치솟았으나, 당국이 구두 개입에 나서면서 다소 가라앉은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역외시장에서는 1305원을 넘기도 했다. 코스피도 28.49(1.22%) 하락한 2314.32로 장을 마감했다.

최근 환율은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3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전날보다 상승한 채 마감했다. 그 중 나흘은 10원 이상의 오름폭을 기록했다. 최근 유럽 등에서 긴축 기조가 강해지며 달러가 소폭 약세를 나타냈는데도 원화가치는 지속적으로 떨어진 것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환율 상승에 따른 시장 불안 등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필요시 시장 안정 노력을 실시하겠다”며 “시장 내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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