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들어 미국과 일본으로부터의 투자 유입은 감소한 반면 유럽연합(EU)과 중화권의 투자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외국인 직접투자액은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 집계를 보면, 올해 3분기까지 외국인직접투자(FDI) 누적액(1~9월)은 신고금액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 증가한 239억5000만달러(약 32조5000억원)로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실제 투자가 이뤄진 도착금액 기준으로도 20.2% 증가해 역대 최대인 139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한 90억2000만달러, 서비스업은 9% 증가한 138억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제조업에선 전기‧전자(27%↑)와 화공(61.1%↑)이, 서비스업에선 금융‧보험(107.2%↑)과 숙박‧음식점(228.5%↑) 투자가 많이 늘었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일본으로부터의 투자 유입이 감소한 반면 유럽연합과 중화권의 성장세가 뚜렷했다. 미국은 전년 동기 대비 27.2% 감소한 51억9000만달러, 일본은 10.5% 감소한 9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유럽연합은 38.1% 증가한 40억달러, 중화권은 49.9% 증가한 22억3000만달러로 나타났다.
투자 유형별로는 공장이나 사업장을 설립하기 위한 위한 그린필드 투자가 167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했다. 반면 기업 인수합병(M&A) 목적 투자는 71억6000만달러로 5.5% 감소했다. 산업부는 “반도체·이차전지 등 첨단전략산업 분야의 그린필드 투자가 다수 유입돼 국내 산업의 공급망 강화 및 신규 고용창출 등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