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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스(흠) 있는지 20개만 가져와라”…해수부 장관 ‘도자기’ 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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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5-04 15:19
수정 2021-05-05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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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후보자 인사청문회
“관세청과 해법 협의중…카페 운영 중단”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으로부터 부인의 도자기 반입 및 판매 과정에서 불법 의혹 관련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후보자 개인보다는 후보자 아내의 도자기 밀반입 의혹을 둘러싸고 공방이 이어졌다.

4일 국회에서 열린 박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박 후보자 아내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도자기 사진을 근거로 한 밀반입 의혹이 주요 쟁점이 됐다.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제가 사진에 있는 걸 다 세어보니 1150점 가량 된다”며 “일반인이라면 가능했겠냐”고 지적한 뒤 정확한 물품과 수량에 대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부인께서 갖고 온 도자기는 취미생활로 보기에는 지나치고 중고시장에서 모은 것이라는 것도 선뜻 납득이 안 간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집사람도 백화점 가면 명품 도자기 사고 싶어하는데 굉장히 고가이고 왠만한 사람들은 한 세트 사기도 손이 달달달 떨린다”며 “부인 에스엔에스에 올라온 사진 8장 중 4장을 기준으로 가격을 계산해보니 거의 3천만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웨지우드”, “로열달튼” 등 영국의 유명 브랜드 그릇이 후보자 부인 에스엔에스 사진에 있다면서 “(얼마나 비싼지)신세계백화점에 가보라“며 “벼룩시장에서 중고로 1파운드, 2파운드 주고 샀다면 흠이 갔는지, 기스가 있는지 눈으로 확인이 가능할테니 20개만 가지고 와보라”고도 말했다.

이같은 공방이 이어지는 데 대해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시 통관에서 세관 판단으로 들여온 것인데 밀수나 범죄자로 보는 부분 적절하지 않다”며 “벼룩시장 가서 현금으로 3년 치 사서 모은 것에 대해 답변을 요청하는 것은 회의를 지연시키려고 하는 것밖에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영국에서 생활할 때 아내가 벼룩시장에서 너무 싸니까 재미로 산 것”이라며 “노후에 퇴직하고 카페라고 운영하려고 너무 많은 물량을 산 것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박 후보자 부인의 '도자기 반입 및 판매' 관련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박 후보자 아내의 도자기 밀반입 의혹은 그가 2015년 2월~2018년 2월 주영한국대사관에 근무하는 동안 아내가 사모은 고가 그릇류 등을 별도의 세관 신고 없이 들여와 2019년 12월에 개점한 카페에서 판매해 ‘관세 회피’를 했다는 것이다.

한편 박 후보자는 이날 오전 인사청문회에 나와 “관세법 위반 문제가 생겼기 때문에 관세청하고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협의 중에 있다”며 “향후 의견이 나오면 그 의견대로 무조건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아내가 그릇류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진 카페에 대해서는 “이 문제가 너무 커지고 와이프도 힘들어해서 현재도 영업을 중단한 상태이고 향후에도 카페 운영을 안할 것”이라며 “현재 인수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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