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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팩트체크로 가짜뉴스 판별…언론 신뢰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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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10-26 15:00
수정 2018-10-26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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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아시아미래포럼 특집】 휴먼테크놀로지어워드 2018
이용자 부문 최우수상
SNU팩트체크,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 팩트체크센터

2016년 미국 대선과정에서 등장해 널리 알려진 ‘가짜뉴스’는 인터넷 세상에서 정보 질서의 교란을 일시적 부작용이나 소수의 단순한 일탈만으로 넘길 수 없게 했다. 이후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가짜뉴스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믿을 수 있는 사실과 검증된 팩트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대학교 언론정보연구소는 언론사들이 검증한 공적 관심사를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지난해 3월 국내 최초의 팩트체크 플랫폼 에스앤유(SNU)팩트체크센터를 열었다. 언론사와 대학이 협업하는 비정치적?비영리적 공공정보 서비스 모델로서, 서울대학교 언론정보연구소가 웹 플랫폼을 제공하고, 제휴 언론사들은 사실을 검증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SNU팩트체크는 유권자와 정보 소비자들이 이를 통해 공적 사안에 대한 지식과 이해도를 높이는 것을 추구한다. 참여 언론사들은 먼저 공직자, 정치인 및 공직(예비) 후보들이 토론, 연설, 인터뷰, 보도자료 등의 형식으로 발언한 내용의 사실 여부를 검증한다. 또 이들과 관련된 언론 기사나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대중에게 회자하는 진술의 사실성을 확인한다. 이외에도 경제, 과학, 아이티(IT), 사회, 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도 정확한 사실 검증이 필요하다고 보이는 공적 사안 전반을 검증한다.

올 9월 현재 27개 언론사가 참여하며, 그간 검증된 사실의 누계가 1000개를 넘어섰다. 검증된 내용은 누구나 확인할 수 있으며, 이용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혀 사실 아님’부터 ‘사실’까지 5단계의 판정과 ‘판정 유보’를 포함해 총 6단계에 걸친 검증 결과를 직관적인 이미지로 제공하고 있다. 해당 검증 항목마다 언론사들이 사실 여부 판단의 근거로 삼은 근거 자료를 제시해, 이용자들이 직접 신뢰도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이용자들은 각 언론사가 진행하는 팩트체크의 과정과 결과를 통해, 서로 다른 견해들이 토론을 벌이는 민주주의적인 공론장을 체험할 수 있고 엇갈린 주장의 다툼에서 사실을 확인하는 경험을 쌓아갈 수 있다. 이는 ‘입장’은 달리하더라도 ‘사실’에 대해서는 합의에 이를 수 있다는 저널리즘의 기본 원칙에 기반을 둔 것이다. 정보화 시대에 도구가 편리하고 강력해질수록 정보 활용능력에 따른 격차가 확대돼, 정보 ‘문해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에스앤유 팩트체크는 이용자들이 주도적으로 정보와 뉴스를 판단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언론이 사실 검증이라는 본연의 기능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게 만드는 도구다.

구본권 사람과디지털연구소장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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