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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레미아 누리집 갈무리
에어프레미아 누리집 갈무리

대명소노그룹이 항공사 에어프레미아 보유 지분 전량을 타이어뱅크에 팔기로 했다.

대명소노그룹 지배구조의 핵심 회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은 사모펀드 제이씨(JC)파트너스와 특수목적회사(SPC) 등을 통해 공동 보유한 에어프레미아 지분 22% 모두를 타이어뱅크 쪽에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 매각 가격은 주당 1900원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앞서 지난해 11월 제이씨파트너스가 보유한 에어프레미아 지분 22% 중 절반인 11%를 581억원에 사들인 바 있다. 나머지 지분 11%도 오는 6월 이후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갖고 있다. 그러나 소노인터내셔널과 제이씨파트너스는 옵션 행사를 유예하고 지분을 모두 처분하기로 했다. 매각 거래 종결일은 오는 9월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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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인터내셔널 쪽은 “국내 항공사 중 대형 항공사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미주 노선을 운항하는 에어프레미아 인수에 관심이 있었다”면서도 “티웨이항공도 오는 7월 밴쿠버 노선 신규 취항을 시작으로 향후 미주 노선 확대 운항도 가능한 만큼 티웨이항공 운영과 성장 전략에 집중하기 위해 에어프레미아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이에 앞서 지난 2월26일 티웨이항공 최대주주인 티웨이홀딩스 지분 46.26%를 예림당 등으로부터 2500억원(주당 4776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주식 인도일은 이달 23일이다. 당분간 티웨이항공을 중심으로 내실을 다지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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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소노그룹의 에어프레미아 지분을 취득하는 타이어뱅크 쪽은 이날 “이번 지분 추가 인수 계약을 통해 에어프레미아 지분 70% 이상을 확보했다”며 “책임 경영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 등이 지분 100%를 보유한 금융 투자회사인 에이피(AP)홀딩스는 지난해 말 기준 에어프레미아 지분 46.0%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추가로 확보한 지분과 우호 지분 등을 포함할 경우 지분율이 70% 이상으로 올라가며 대명소노그룹과의 경영권 분쟁 없이 지배력을 강화했다는 이야기다.

박종오 기자 pjo2@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