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사망 100만명…“비극적 기념비” 조기 걸렸다

등록 2022-05-13 10:34
수정 2022-05-1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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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첫 감염자 확인 이래 8천만명 감염
바이든 “대체 불가능한 상실”…조기 게양 지시

미국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사망자가 100만명을 돌파한 12일,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워싱턴 모뉴먼트 주변 성조기들이 조기로 게양돼 있다. 뒤편으로 의사당 건물이 보인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미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100만명을 돌파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코로나 사망자가 100만명을 돌파하는 “비극적 이정표”가 세워졌다고 밝혔다. 그는 하나하나의 죽음은 “대체 불가능한 상실”이라며, 미국 기관들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인구가 약 3억3천만명인 미국에서는 8천만건 이상 확진 사례가 나왔다. 그러나 최근 혈액 샘플 조사를 통한 분석에서는 미국인들의 60% 이상이 한 차례 이상 감염됐을 것이라는 추산이 나왔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실제 사망자도 공식 집계보다는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에서 확진된 첫 환자는 2020년 1월20일 바이러스 최초 출현지인 중국 우한에서 시애틀을 통해 입국한 남성이다. 다른 나라들보다 훨씬 많은 사망자가 나온 것을 두고는 감염 확산세가 컸던 데다 비만자와 고혈압 환자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바이러스에 대처하는 의료 시스템의 비효율성와 백신 접종 거부 경향도 꼽힌다.

미국 사망자가 100만명을 돌파한 날은 마침 미국이 주도하는 ‘코로나19 정상회의’가 화상으로 열린 날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팬데믹은 끝나지 않았다”며 “저녁 식사 때 의자 100만개가 주인을 잃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최근 수그러들던 감염자 규모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의회에 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추가 예산을 요청해놓은 백악관은 예산이 배정되지 않아 방역에 소홀해지면 올해 가을~겨울에 1억명이 추가 감염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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