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 이종섭·160억원 이종호…장관 후보 8명 평균 재산 51억원

등록 2022-04-14 22:59
수정 2022-04-14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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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 중 5명은 강남 3구 아파트
7명 중 3명은 병역 면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1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14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김현숙·박보균·원희룡·이종섭·이종호·이창양·정호영 등 8개 부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후보자 8명의 평균 재산은 51억원 정도이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재산 160억원을 신고해 1위를 차지했다. 본인 명의의 예금이 117억9012만원에 달했다. 2위는 62억4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였다. 그는 배우자 공동명의의 대구 남구 아파트(3억5500만원)와 본인 명의의 대구 소재 근린생활시설 건물 2채(각각 33억9149만원, 7365만원) 등을 소유했다. 추경호(강남구)·이종섭(송파구)·박보균(강남구)·김현숙(서초구)·이종호(서초구) 후보자 등 5명이 ‘강남 3구’에 집을 소유하고 있다. 재산이 가장 적은 후보자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19억2291만원이었다. 지난 12, 13일 발표된 국무위원 후보자 10명의 재산 내역은 포함되지 않았다.

추경호 부총리, 재산 40억9천만원 신고…병역 면제

경제부총리로 내정된 추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명의 재산으로 40억8825만원을 신고했다. 이 가운데 예금은 17억원이었다. 추 후보자는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22억1500만원)를 보유하고 있고,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 화원읍에 아파트 전세권(2000만원)과 사무실 전세권(500만원)을 신고했다. 이밖에 추 후보자는 예금 6억5380만원과 정치자금 1억1020만원, 본인 명의 G80 차량 1대(6370만원) 등을 신고했다. 배우자 재산은 예금 9억4991만원과 브라질 국채를 포함한 증권 7062만원 등 총 21억2803만원이었다.

병역은 추 후보자가 1982년 보충역 판정을 받았고 다음해인 1983년 소집 면제됐다. 폐결핵 때문이었다. 윤 당선자는 인사청문요청안에서 “추 후보자는 정부 내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라며 “민생안정, 경제활력 회복과 성장잠재력 확충, 양질의 일자리 창출, 양극화와 저출산·고령화 문제 대응 등 우리 경제가 직면한 구조적 난제들을 해결해나갈 경제 총사령탑의 최적임자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1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2동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과천/공동취재사진

원희룡 국토부 장관, 제주 단독주택 등 재산 19억원 신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본인과 가족 명의 재산으로 19억2291만원을 신고했다. 원 후보자는 배우자 명의로 제주시 소재 단독주택(7억5096만원)과 자택 인근에 285만원 상당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에는 배우자 명의 오피스텔 두 채에 대한 전세권 3000만원을 신고했다. K8 하이브리드 차량(3929만원) 또한 배우자 명의 재산이었다. 예금으로는 본인 예금 2억4057만원, 배우자 예금 7억4463만원, 부친 예금 712만원과 두 자녀 예금으로는 각각 4013만, 2440만원을 신고했다.

원 후보자는 1983~1984년 재학생 신분으로 병역 판정 검사를 연기한 뒤 1985년 우 증족 족지관절 족지강직, 2개 족지 이상으로 전시근로역(현역 면제) 판정을 받았다. 윤 당선자는 “원 후보자는 공급·금융·세제 등 다양한 정책 수단 간 조정 및 협업과 국민, 전문가, 시장과의 소통이 필수적인 주택정책 추진의 적임으로 판단된다”라며 내정 이유를 설명했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충정로 사옥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정호영 복지부 장관 후보자 , 병원장하던 3년새 20억원↑… 재산 62억원 신고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아들·딸 재산으로 62억4003만원을 신고했다. 재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건 대구 동성로 인근 상가(33억9149만원)였다. 정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공동명의로 대구 남구의 아파트 한 채(3억5500만원)와 본인 명의 대구 소재 근린생활시설 건물 2채(33억9149만원·7365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예금으로는 본인 명의 8억6498만원, 배우자 명의 8억2427만원 등 총 16억8926만원을 신고했다. 아들과 딸은 각각 예금 5314만원과 1억3102만원을 갖고 있다.

이밖에 정 후보자는 농지법 위반 논란이 제기됐던 경북 구미시 도개면 전 475평(1571㎡)과 적림리 전 170평(562㎡)과 답 942평(3117㎡)을 신고했다. 정 후보자는 경북대병원장을 지낸 2017∼2020년 가장 재산이 많은 공직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11월 공개된 재산은 약 47억9000만원이었으나 2020년 11월 공개 재산은 67억5600만원이었다. 정 후보자는 1990년 군의관으로 입대해 1993년 병역 의무를 마쳤으며 아들은 2019년 육군 이병으로 입대해 대구지방법원에서 근무했고 2020년 소집 해제됐다. 윤 당선자는 인사청문요청안에서 “오랜 의료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의료계 전반에 대한 풍부한 식견과 병원장 재직 시절 보여준 뛰어난 리더십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로 처음 출근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종섭 국방장관 후보자, ‘관사 재테크’로 잠실·수원 2주택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재산 23억1152만원을 신고했다. 이 후보자는 다주택자였다. 그는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서울 송파구 잠실에 아파트 한 채(15억4000만원)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 아파트 한 채(7억9900만원)를 보유하고 있다. 잠실 아파트는 5억8800만원에 전세를 준 상태다. 앞서 <한겨레>는 이 후보자가 합동참모본부 차장으로 근무할 당시 용산구 관사에 거주하면서 아파트 두 채를 임대한 사실을 보도하며 ‘관사 재테크’를 지적한 바 있다.

이 후보자는 본인 명의로 예금 9383만원과 주식 5003만원, 전월세 계약으로 인한 채무 2억9400만원, 아우디 Q5 차량(4948만원) 등 재산 10억6888만원을 신고했다. 배우자 명의 재산으로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전세권 2000만원, 예금 3396만원, 주식 1억9326만원, 채권 5700만원과 전월세 계약으로 인한 채무 2억9400만원 등 총 11억7971만원을 신고했다. 윤 당선자는 인사청문요청안에서 이 후보자를 “다양한 분야의 풍부한 경험과 폭넓은 식견을 겸비한 국방 분야 최고의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후 서울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보균 문체부 장관 후보자, 강남 아파트 등 재산 29억원 신고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본인과 가족 명의 재산으로 총 29억409만원을 신고했다. 박 후보자는 부동산으로 배우자와 공동 명의인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아파트 한 채(19억9000만원)와 배우자 명의의 경기 양평군 임야·대지(1억8814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예금으로는 4억5797만원을 신고했으며 차량은 본인 명의로 에쿠스(1963만원)와 닛산 맥시마(1524만원)를 갖고 있다. <중앙일보> 기자 출신인 박 후보자는 조인스닷컴주식회사 증권(82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차녀 명의로는 예금 1억535만원과 증권 843만원을 신고했다.

박 후보자는 1976년에 입대해 1978년 육군 병장으로 전역했다. 윤 당선자는 인사청문요청안에 박 후보자를 “지난 40년 가까이 언론인으로 활동하면서 인문학과 미학적 관점에서 문화예술에 접근하고, 정치와 문화, 언어와 리더십, 문명과 역사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열정으로 문화예술 현장에 기반한 다양한 기사와 칼럼을 통해 국민은 물론 문화예술계와 지속적으로 공감대를 넓혀왔다”고 소개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출근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김현숙 여성부장관 후보, 개포동 아파트 등 44억원 신고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재산 44억5084만원을 신고했다. 김 후보자가 대통령 비서실 고용복지수석비서관을 지냈던 2017년 3월 당시 재산(24억8856만원)보다 약 20억원 늘어난 것이다. 김 후보자는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아파트 한 채(17억8000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본인 명의로는 예금 1억4856만원과 차량 쏘나타 뉴라이즈(1603만원) 등을 신고했고, 배우자 재산으로는 예금 11억7714만원과 증권 10억7719만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김 후보자의 두 아들은 각각 2억1058만원과 4133만원의 예금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윤 당선자는 인사청문요청안을 통해 “김 후보자는 2007∼2012년 숭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여성 노동, 보육, 저출산 문제 등 여성, 인구, 가족정책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수행했다”며 “학계뿐 아니라 국회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며 여성 고용, 보육, 가족정책 등에 대한 전문성을 갖고 능력을 발휘해왔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공동기자회견장에서 경제부총리 등 8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원희룡 국토교통부, 김현숙 여성가족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윤 당선자,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 수어통역사,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정호영 보건복지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공동취재사진

이종호 과기장관 후보자, 예금∙채권 등 160억원 신고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본인과 가족 명의 재산으로 160억8290만원을 신고했다. 재산 가운데 본인 명의 예금만 117억9012만원이었다. 이 후보자는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아파트 한 채(지난해 시가 20억4400만원)를 보유하고 있다. 본인 명의로는 경남 합천군 합천읍 논(3562만원)과 채권·회사채 16억9127만원, 수입차 두 대 BMW GT(1600만원), BMW X3(1764만원) 등을 신고했다. 배우자는 예금 4억4399만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녀 가운데 아들은 예금과 증권 등 2873만원을, 딸은 전세권과 예금 등 1552만원을 신고했다.

이 후보자는 1986년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은 뒤 1989년 근시로 5급 전시근로역에 편입됐다. 윤 당선자는 인사청문요청안에 “이 후보자는 반도체·소자·회로 등 분야에서 연구와 교육을 수행해 왔으며 300편 이상의 국내외 논문을 발표하고 90건 이상의 국내외 특허를 등록했으며 다수의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우수 강의상, 2021년 서울대 훌륭한 공대 교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고 밝혔다.

국회는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임명동의안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인사청문을 마쳐야 한다. 인사청문회는 각각 소관 상임위에서 이달 중 여야가 합의하는 날짜에 열릴 예정이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장예지 기자 pen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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