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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상공회의소도 “미르재단은 정부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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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6-09-3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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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가 정부 주도로 만들어졌다는 외국 경제단체의 글이 공개됐다. 이는 재단 설립 및 모금 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내용이다.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파리일드프랑스상공회의소(파리일드프랑스상의) 누리집 글을 보면, “(미르재단은) 한국 정부가 주도해 만들고, 한국의 19개 최상위 사기업들이 후원”한다고 소개돼 있다. “미르는 정부(청와대)가 주관하는 법인”이라는 대기업 내부 문건(<한겨레> 9월30일치 1면)이 나온 데 이어, 설립 주체로 정부를 적시한 글이 외국 상공회의소 누리집에서까지 드러난 것이다.

파리일드프랑스상의는 프랑스의 지역 상공회의소다. 미르와 한식 과정 개설 등에 관한 협약을 맺은 프랑스 명문 요리학교 에콜페랑디가 이 상공회의소에 속해 있다. 한국 정부가 적시된 미르 소개 문장은 지난 4월22일 파리일드프랑스상의가 에콜페랑디와 미르재단 사이의 거래조건협정서(MOA) 체결 소식을 전하는 글에 담겼다.

에콜페랑디와의 협정은 설립 1년도 안 돼 해산 수순에 들어간 미르재단이 설립 직후부터 열의를 보인 거의 유일한 사업이다. 에콜페랑디에 한국 요리 과정을 신설하고, 한국에도 에콜페랑디의 제빵 교육 과정을 만드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지난해 11월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박근혜 대통령도 “참 의미가 큰 사업이라고 생각한다”고 치켜세운 바 있다.

유 의원은 이 누리집 글에 대해 “국내에서는 정부(정권)의 개입을 쉬쉬하고 완벽하게 입을 맞추면서 부정하고 있는데, 협약의 상대방인 프랑스 측은 ‘한국 정부가 주도’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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