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정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20대 총선 준비를 위해 2일 비서실장에서 물러났다. <한겨레> 자료사진
배재정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20대 총선 준비를 위해 2일 비서실장에서 물러났다. <한겨레> 자료사진

배재정 국무총리 비서실장(차관급)이 총선 준비를 위해 2일 사임했다. 배 실장 후임으로는 언론인 출신 정운현 상지대 초빙교수가 내정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해 6월 총리실 역사상 첫 여성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직후 1년 5개월 간 이낙연 국무총리를 보좌해온 배 비서실장은 지난달 초 이 총리에게 ‘국정감사가 끝난 뒤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이임식을 가졌다. 국무총리실 관계자는 “배 실장이 곧 더불어민주당에 복당 절차를 밟고 부산 사상구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으로 활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날 문 대통령의 연가로 최종 재가가 나지 않아 당분간은 비서실장 업무를 이어갈 예정이다.

배 실장은 부산일보에서 18년 간 기자로 일하다가 19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또 문재인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부산 사상구의 지역위원장을 이어받아 2016년 4·13 총선에 출마했지만, 무소속 장제원(현 자유한국당) 후보에 1869표차로 뒤져 낙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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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배 실장 후임으로 내정된 정운현 교수는 중앙일보와 대한매일(현 서울신문) 등에서 20여년간 기자생활을 했으며,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사무처장과 한국언론재단 연구이사 등을 역임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