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 시민단체가 국민연금공단에 ‘탈석탄 연기대상’을 수여했다.

환경운동연합과 빅웨이브, 기후솔루션, 플랜1.5 등 기후환경단체들은 2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국민연금 서울북부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년전 ‘탈석탄 선언’을 통해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기금 운용 전략을 세울 것을 약속하고도 실질적 이행을 미루고 있는 국민연금을 비판했다.

이들은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2021년 5월28일 기후변화 대응 및 강화되고 있는 국제 환경규제에 맞춰 탈석탄 운영 정책을 선언했고 위험관리 측면에서 기금운용 전략을 선제적으로 수립하겠다고 발표했다. 그 뒤 지난해 5월 석탄 투자 제한 기준안에 대한 연구용역 최종 보고서를 받고도 지금까지 투자 제한 기준안 의결을 미루고 실효성 있는 석탄산업 투자 제한 정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탈석탄 운영 정책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 국민연금을 비판했다. 또한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에서 석탄 투자 제한 논의를 올해 단 한 차례도 진행하지 않았고, 25일 예정인 제2차 기금위 회의에도 석탄 투자 제한 전략은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말뿐인 국민연금의 탈석탄 선언’을 비판하고 탈석탄 선언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하는 뜻으로, 국민연금에 ‘연기대상’을 수여하는 행위극을 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