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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메랑’된 박 대통령의 10년 전 “정부에 분노” 발언

등록 2014-04-30 12:24
수정 2014-04-3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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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004년 7월2일, 당시 한나라당 대표로서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유튜브 동영상 화면 캡처

2004년 김선일 피살 사건 정부 대처 강력 비판
누리꾼 “국민들이 지금 분노하는 이유의 정답”

세월호 사고에 대한 정부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10년 전 야당 대표로서 고 김선일씨 사건에 대해 정부를 비판한 발언이 온라인에서 다시 주목 받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2004년 7월2일 당시 한나라당 대표로서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했다. 이 연설에서 박 대통령은 같은 해 6월 이라크 무장단체에 납치·피살된 김선일씨 사건에 대한 당시 정부의 대처를 강하게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해당 연설에서 “국가가 가장 기본적인 임무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지도 못하는 것을 보면서, 국민들은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에 분노하며, 국가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를 갖게 되었다”고 했다.

“대규모 군대를 파견할 전쟁 중인 곳에서 자국민이 실종된 지 20여일이 지나도록 정부는 상황 파악조차 못했다. 외교부는 에이피(AP)통신의 실종 문의마저 묵살했다. 김씨의 주검이 발견된 시각에 대통령은 외교부에서 ‘희망이 보인다’는 보고를 받고 있었다”고도 질타했다.

세월호 사고가 터진 뒤 해당 연설 동영상과 발언 내용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커뮤니티 게시판, 블로그 등 온라인에서 퍼날라지고 있다. 닉네임 아이***를 쓰는 한 누리꾼은 자신의 블로그에 쓴 ‘대통령이 되니 달라진, 박근혜식 사과와 조문’이란 제목의 글에서, 해당 연설문을 인용하며 “많은 국민이 지금 박근혜 대통령에게 분노하고 비판하는 이유에 대한 정답”이라며 “현재까지 205명, 단원고 학생만 백여명 넘게 죽었다. 그에 대한 책임은 당연히 현재의 박근혜 대통령 정부에 있다”고 썼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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