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의 ‘결자해지’…팔꿈치 통증에도 9연패 탈출 선봉

등록 2022-09-22 22:17
수정 2022-09-22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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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22일 창원 방문경기서 NC에 3-1 승
양현종 5이닝 1실점…KBO 첫 8시즌 연속 170이닝

기아(KIA) 양현종이 22일 경남 창원 엔씨(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KBO 리그 엔씨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3대 1로 승리한 뒤 김종국 감독에게 축하받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가을야구 막차티켓을 놓고 맞붙은 0.5경기 차 외나무다리 승부에서 호랑이들이 먼저 웃었다.

기아(KIA) 타이거즈는 22일 창원 엔씨(NC)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엔씨 다이노스와 운명의 3연전 첫 번째 경기서 3-1 승리를 따내며 길고 가팔랐던 9연패 추락을 멈춰 세웠다. 이번 승리로 흔들리던 5위 기아와 맹렬하게 뒤쫓던 6위 엔씨 사이 경기 차는 다시 1.5경기로 벌어졌고, 각자 팀의 사활을 짊어졌던 토종 에이스 대결에서도 기아가 이겼다.

기아 선발 양현종은 이날 5이닝 5피안타 사사구 없이 5삼진 1자책점으로 엔씨 타선을 틀어막았다. 시즌 12승째(7패). 3회를 마친 뒤 왼 팔꿈치에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했지만 구종을 바꿔가며 2이닝을 더 버텼다. 이날 승리로 양현종은 올 시즌 첫 전 구단 상대 승리투수 등극과 함께 KBO 최초로 8시즌(2014∼2022·2021 제외) 연속 170이닝 이상을 소화한 투수가 됐다. 아울러 지난 11일 자신이 선발 등판한 두산 베어스전부터 시작된 연패를 직접 끊어내며 결자해지에 성공했다.

엔씨(NC) 선발 구창모가 22일 경남 창원 엔씨(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KBO 리그 기아(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엔씨 구창모는 6이닝 9피안타 3자책점 3사사구 6삼진으로 분전했지만 초반 실점이 뼈아프게 됐다. 올 시즌 기아를 상대로 2경기 11⅓이닝 동안 실점이 한점이 불과할 정도로 호랑이에 강했던 구창모지만 일관된 초구 공략 작전을 들고나온 기아 타선에 순간 휘둘렸다. 1회초 박찬호와 이창진이 연속 출루했고 나성범이 빗맞은 행운의 1루타를 뽑은 뒤 소크라테스와 박동원이 연속 적시타로 3점을 냈다.

이후 양 팀의 호투·호수비로 팽팽하게 이어지던 경기는 6회초 기아가 만루 찬스를 잡으며 잠시 흔들렸다. 엔씨는 양의지-구창모 배터리가 파울 뜬공과 삼진으로 타자를 돌려세우며 위기를 탈출했고 이어지는 공격에서 오히려 엔씨가 1점을 냈다. 다만 양 팀 불펜진과 야수들이 매서운 집중력으로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누구도 마음 놓을 수 없는 두 팀은 23일, 24일 사투를 이어간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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