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태일 열사 51주기를 맞이해 전태일다리(버들다리)부터 전태일기념관까지 청계천 변을 따라 4139개 동판으로 이어지는 ‘노동인권의 길'이 공개됐다.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은 제1회 전태일문화거리축제 첫날인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전태일기념관 앞에서 노동인권의 길 열림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에 온 참석자들은 노동인권과 우리가 이루어 가야 할 다짐을 담은 꽃바람개비를 들고 있었다.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과 전태일 열사의 여동생인 전순옥 전 국회의원, 전태일 열사 동료인 임현재씨, 오동진 전태일기념관 관장, 박영균 작가 등은 노동인권의 길 제막식을 위해 첫번째 동판이 있는 삼일교로 이동했다.

‘노동인권의 길'은 2019년 기념관이 문을 연 다음부터 전태일 50주기 기념사업으로 추진돼 개인·시민사회단체·노동조합 등이 쓴 문구를 담아 만들어진 4139개 동판이 전태일 35주기에 새겨졌던 동판길과 이어진 약 1.8㎞ 거리길이다. 전태일기념관 쪽은 참가자들이 삼일교에서 세운교까지 행진하기 전 “노동인권의 길의 마스코트인 달팽이처럼 느리지만 늦지않게 노동인권이 존중받는 세상, 모든 인간이 평등한 세상을 향해 걸어가겠다”며 행진 의의를 설명하기도 했다.
기념관은 이날 열린 노동인권의 길 조성 기념식을 시작으로 13일까지 세운광장과 수표교, 전태일기념관에서 버스킹, 뮤지컬 공연 등 다양한 전시, 체험 행사가 열린다. 제1회 전태일문화거리축제 마지막날인 13일 오전 11시에 세운광장에서 열리는 ‘우리모두전태일문화제'로 문화제가 막을 내린다. 자세한 사항은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 누리집(https://www.taeil.org/)에서 볼 수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