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가 내려 날씨가 추워진 26일 오후 5시 박근혜 정권 퇴진 전북도민총궐기가 열린 전북 전주 충경로사거리 집회 현장에서는 시민단체 등에서 따뜻한 음료와 간식을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한 전북기독행동’은 생강차, 커피, 핫초코 등을 준비해 참가자들에게 무료 제공했다. 비가 내린 관계로 기온이 뚝 떨어져 따뜻한 음료가 참가자들의 인기를 끌었다. 또 노인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적기업 ‘천년누리 전주빵’에서도 초코파이를 준비해 청소년들에게 나눠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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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유아무개(52)씨는 “날씨가 추운데 이렇게 음료까지 준비해줘서 감사하다”며 “이제는 두눈을 부릅뜨고 현 시국을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후손들에게 더 나은 대한민국을 물려주기 위해서는 이제 우리나라가 더이상 망가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손유주영(35) 전주와이엠시에이 간사는 “그동안 몇 차례 촛불집회에 나왔지만 따뜻한 음료를 제공하는 곳이 없어 안타까웠다. 이번 집회에 한 테이블밖에 준비하지 못했는데, 뜻을 같이 하는 다른 단체와 함께 나눔활동을 하면 좋을 것 같다. 박근혜 대통령이 쉽게 퇴진할 것 같지 않아 촛불집회가 계속 이어질텐데,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주먹밥을 준비하고 싶다”고 말했다. 비가 오자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전주지부에서도 비옷과 깔개를 준비해 참석자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글·사진/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